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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싶을때.../내가 산거 내가 쓰고 쓴 글

북한을 볼 수있는 김포 애기봉 평화 생태 공원

by 마커리 2022. 5. 3.

 

아이들에게 북한이 어떤 곳인지 알려 줄 필요도 있을 거 같고 날씨도 좋아서 나들이 삼아 찾아간 곳 애기봉 평화 생태 공원입니다. 북한을 보려면 통일전망대로 가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김포에도 있었네요. 아버지가 예전부터 가고 싶었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고 인원 제한도 있어서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3대 가족이 총출동했습니다. ㅎ~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평화공원로 289

김포 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고요 내륙으로 들어오는 바다 줄기를 경계로 두고 남북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가니 눈으로 북한의 건물과 논. 밭들이 보였습니다. 참 가깝고도 먼 나라.. 저야 느낄 수 없는 감정이겠지만 북이 고향이고 가족이 있으신 분들은 너무 안타까우실 것 같습니다.

2022. 5. 1 서울 봉천동에서 12시 출발 1:30 도착했는데 시간 텀이 생겼습니다. 2:30 예약이었거든요. 그래서 주차장에서 놀고 있는데 2시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매표소에서 신분증 제시하고 표 받아 바로 앞에 있는 해병대 초소를 지납니다. 군사 지역이라 촬영은 안 했어요.

 

"병자호란"때 평안 감사와 애기라는 이름을 가진 기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둘은 사랑하는 사위였는데 청나라의 침략으로 전쟁이 일어났고 둘은 수천리의 길을 걸어 피난을 가는 중에 평양 감사가 오랑캐에게 잡혀갔다고 합니다. 기생 애기는 혼자 강을 건너 월곶면 조강리에 머물면서 감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쑥갓머리 산(하성면 가금리) 정상에 올라 감사가 잡혀간 북녘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그를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기생 애기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자신이 님을 기다리던 산 정상에 묻어달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그곳에 묻히게 되면서 애기봉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를 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실향민의 마음과 같다고 하여 애기봉이라는 정식 명칭이 된 것 같습니다.

애기봉 평화 생태 공원은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 및 동물들의 안내 글과 사진 그리고 평화와 자연을 상징하는 영상 작품들로 건물 내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촬영 각에 걸려서 넓게 찍지는 못해 일부 사진뿐이지만 넓은 방과 오르내리는 계단 벽면에 모두 사진과 설명이 나열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방을 둘러보다가 아래로 내려가면 LED와 프로젝터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비로운(?) 공간이 나오는데 일정 시간이 되면 바닥에 나오는 영상에 맞춰서 LED 라이트들이 새의 형상 물개의 형상을 만들어 내면서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편하게 좌식 소파에 앉아서 볼 수도 있어요.

 

 

영상에 잘 보일지 모르겠네요 새가 날갯짓을 하기도 하고 여려 동물이 나와요. 그런데 간격이 넓어서 그런지 얼핏 보면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커다란 전시실 사면 벽체에 프로젝터로 알록달록한 색채 영상을 보여 주면서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2~3명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쿠션 소파가 있어서 진짜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저도 쉬고 싶었는데 두 아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ㅡㅡ

 

지나다니는 통로에도 이것저것 읽어볼 거리와 영상 또는 사진들이 붙어있었는데 아이들 따라다니면서 볼 수가 없었는데 여유 되면 천천히 읽고 보면서 이동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로 나오면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고 몇몇 조형물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사들고 나와 앉아서 담소를 나누면 기분이 아주 좋아요~ 아이들은 뛰놀고 부부는 앉아서 쉬고.. ㅋ

1층에 있는 카페에는 사람이 음효를 주지 않습니다. 로봇 팔이 음료를 받아서 서빙해줘요 ㅋㅋ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면 로봇 팔이 컵을 들어서 얼음을 받고 물을 받고 커피를 받아서 작은 창문 앞에 놓아 줍니다. 영수증에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음료가 앞으로 나와요. 아이들 엄청 신기해합니다. ㅎㅎ 물론 저도 처음 봐서... 너무 신기..

음료는 대부분 3~5천 원 사이였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영사관과 VR 체험관이 있어요.

VR 영상 체험은 좀 생뚱맞기는 하지만 기차를 타고 고려 시대로 가서 개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뭐 3천 원이니까 부담 없이 했는데 내용이 썩 재미있지는 않네요 3D로 구성된 고궁과 사람들이 나오는데 VR 기기의 영상 해상도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다지 리얼하지도 않고요.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는 썩~

 

ㅋㅋㅋ 둘째 아들인데 VR 영상 기기 쓸 때 안면 마스크를 줍니다. 어른들만 주는데 아들이 저게 멋있어 보였나 봐요.

아빠 나 줘요 하더니 전망대 갈 때까지 쓰고 다녔습니다.

 

 

자! 이제 전망대로 이동해 봅시다.. 그런데 여기만 바람이 엄청 불었어요. 해가 쨍해서 약간 덥다 싶은 날씨였는데 전망대 가는 길은 바람이 엄청 불어서 약간 추웠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작은 공원도 있었고

전망대로 향하는 출렁다리도 있습니다. 와이프가 출렁다리를 정말 진짜 싫어하는데 갈 때는 길이 여기뿐인 줄 알고 건너갔는데 알고 보니 아래에 돌아 올라가는 길이 따로 있습니다. .. 그리고 정말 중요한 팁 치마 입고 출렁다리 가지 마세요 아래 길에서 다 보입니다.

전망대 건물 내부는 다 둘러보지 못했어요 애들이 빨리 망원경 보러 가자고 보채는 바람에 화장실만 들렸다가 올라가야 했습니다. 조형물과 거대한 태극기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매직으로 소원이나 낙서를 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북한의 모습을 보러 위 쪽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정말 바람이 어마 무시하게 불어 주네요. 사람이 휘청~

 

 

 

망원경에 핸드폰 카메라를 대고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맞추기 쉽지는 않았지만 저만 보기 아까워서요ㅋㅋ

잘 보시면 논 가운데 작은 점이 지나가는데 북한 사람입니다. 논에 물 대놓은 모습도 보이고 건물은 남쪽 선전용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건물 수나 층 등으로 봤을 때는 사람이 제법 있을 거 같은데 잘 안 보이네요

 

전망대를 뒤로하고 내려오면 커다란 종이 있습니다. 전망대 오기 전에 어디서 댕~~ 하고 소리가 나서 뭔가 했는데 사람들이 종을 치는 소리였어요. 누구나 쳐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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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고 싶었지만 식구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빨리 둘러보고 내려왔네요. 내려오는 길에 미래 장병이 경례 한번.,

 

나오는 길에 재미있는 일화~ ㅋ 입장할 때 아이들한테 "아들아 군인 아저씨 고생하시니까 창문 열고 경례하면서 수고하십니다. 라고 해~" 했더니 큰소리로 하더라고요,. 재미있어서 나올 때도 하라고 창문을 열었는데 장난 이거 눈치챘는지 안 했습니다. 근데 그때 아버지가 약간 큰소리로 "야 경례 안 하냐~"라고 했는데 그걸 해병이 들었나 봐요~

아버지를 보면서 멋지게 경례해 주더라고요 ㅋㅋㅋ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는데 근처 10분 거리에 능이 오리백숙 집이 있었네요. 아버지가 자구 가시던 곳이라고 하는데 맛있었습니다. 어른 4 아이 2가 가서 능이 오리백숙 대자 시켜 놓고 배부르게 먹고 왔습니다.

옛날집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로275번길 221-17

근처에 다도 박물관도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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